본 전시는 삼대에 걸쳐 열정을 불태운 예술가 일가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합니다. 김창하 서예가와 그의 아들 화가 김택화 그리고 김택화의 아들 조각가 김도마는 제주에서 태어나서 뭍에서 온 당대의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 뭍으로 나가 유학하다 다시 고향 제주로 돌아와 후학을 양성했다는 공통점을 지녔습니다. 이들의 활동과 작품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제주인의 정서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김택화의 아버지 김창하 서예가의 작품 10여 점과 김택화의 정물화, 김도마의 신작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김택화는 평생 제주의 풍경을 그린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추상표현주의에 심취했던 청년 시절의 인물상부터 말년의 자화상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주변인과 자신을 소재로 작업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생애 전반에 걸쳐 초창기 인물상과 자화상, 해녀, 모델, 대학의 실기 강의실에서 데셍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인물 드로잉 등 다양한 시기의 인물화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입니다. 이를 통해 그의 탁월한 구상력과 인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김택화 드로잉전에서는 제주풍경(드로잉) 50점과 자화상(유화) 1점을 선보입니다. 이번 기획은 김택화 미술관이 소장한 6.000여 점의 스케치 작품 중 일부를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일평생 제주의 자연과 제주인의 모습을 담은 애정 어린 작품을 통해 풍경 회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과거의 제주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2021년 김택화 미술관 상설전

김택화미술관 상설전시에는 미술관이 소장하고 작품 중에서 김택화 화백의 10~300호에 이르는 유화 작품 122점이 펼쳐지며, 도민과 국민들에게 친숙한 한라산소주[하얀색]의 패키지 그림 원화와 1990년대 한라일보에 연재했던 4.3항쟁 소설 ‘한라산’삽화 등의 자료도 공개됩니다.

김택화미술관이 기획한 “제주 랩소디-당신의 제주는 언제, 어디서부터인가요?"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코로나 위기극복문화예술 활성화지원사업 ‘제주문화자원기반 공공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오랜기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입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 중 최초로 현대미술을 전공하고, 1964년 고향 제주에 돌아와 제주의 풍광을 40여 년간 그렸던 제주의 작가 김택화 화백의 유작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보여주는 제주의 이야기에 대한 공연과 시각예술 전시입니다.

2020미술주간 홈페이지에서 VR기술로 촬영한, 집에서도 미술작품들을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VR전시입니다. 김택화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미술관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